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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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6. 10. 14:59
5월의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lawa Szymborska, 1923-2012 1923년 폴란드 중서부의 작은 마을 쿠르니크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인 1931년 폴란드의 옛 수도인 크라쿠프로 이주하여 2012년 작고할 때까지 거주했다.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에서 폴란드어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1945년 『폴란드 일보』에 시 「단어를 찾아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뒤,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1952)부터 『여기』(2009)까지 모두 12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국내에는 시선집 『끝과 시작』, 서평집 『읽거나 말거나』, 유고시집 『충분하다』가 출간되어 있다. * 무엇 때문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이 한 사람인 걸까요? 다른 이가 아닌 오직 이 사람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여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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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작가: 아모스 오즈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4. 11. 16:52
4월의 작가, 아모스 오즈 Amos Oz (1939-2018) 본명은 아모스 클라우스너. 1939년 예루살렘 시온주의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어머니의 자살로 큰 변화를 겪었으며, 1954년 아버지에게 반항해 집을 떠나 키부츠 훌다에 들어가면서 히브리어로 '힘'을 뜻하는 오즈로 개명했다. 이후 30여년간 키부츠에서 글쓰기와 농사일을 병행했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히브리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65년 『자칼의 울음소리』로 데뷔한 이후, 2018년 세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의 미카엘』, 『블랙 박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삶과 죽음의 시』, 『친구 사이』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 난 그저 도입부, 예행연습을 겨우겨우 더듬어 해나가고 있을 뿐이고 앞으로 다가올 날에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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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작가: 메리 올리버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4. 11. 15:42
3월의 작가, 메리 올리버 Mary Oliver (1935-2019)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시를 쓰기 시작해 1963년 첫 시집 『항해는 없다 외』를 발표했고, 1984년 『미국의 원시』로 퓰리처상을, 1992년 『새 시선집』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한국에는 그의 산문들과 시를 묶은 『완벽한 날들』과 『휘파람 부는 사람』 그리고 『긴 호흡』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메리 올리버의 시들은 자연과의 교감이 주는 경이와 기쁨을 단순하고 빛나는 언어로 노래한다. 스무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낸 메리 올리버는 예술가들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날마다 숲과 바닷가를 거닐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시를 쓰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2015년 플로리다주로 거처를 옮긴 그는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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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2. 14. 16:22
2월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 (1871-1922) 작가이자 평론가, 번역가. 1871년 파리에서 태어난 프루스트는 파리 근교에서 출생, 학업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을 보이며 문인, 화가, 음악가 들과 교류했다. 1896년 첫 작품집 『쾌락과 나날』 을 출간했고, 이후 존 러스킨의 작품을 번역한 『아미앵의 성서』, 『참깨와 백합』을 출간했다. 1909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집필을 위해 칩거를 시작했다. 1편 「스완네 집 쪽으로」는 여러 번의 퇴짜 끝에 자비로 출간했다. 2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로 공쿠르 상 등을 받았다. 1922년, 기관지염이 악화되어 폐렴에 걸리나 마지막까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원고를 다듬다 11월 18일, 5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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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1. 3. 14:29
1월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Astrid Lindgren (1907-2002)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동화작가입니다. 딸에게 잠자리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삐삐'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엄지소년 닐스』, '개구장이 에밀' 시리즈 등을 남겼으며, 닐스 홀게르손 훈장,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메달,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 기나긴 겨울은 어둡고 춥습니다. 톰텐은 가끔 여름을 꿈꾸지요.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네. 이제 곧 제비들이 돌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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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12. 13. 17:12
12월의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 Wolfgang Borchert (1921-1947) "아니에요, 인생이란 빗속을 달리고 문고리를 붙잡는 것 그 이상이에요. 서로 얼굴을 스쳐 지나가고 냄새를 기억해내는 것 이상입니다." * 1921년 독일 함부르크의 에펜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 고등학교 시절 함부르크의 유력 일간지에 시를 발표하고, 졸업 후에는 서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연극 수업을 받았다. 배우로 활동하던 중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어 혹독한 전쟁을 체험했다. 군 복무 시절 자해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감옥과 전장을 오가는 가혹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었다. 1945년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로 이송되던 중에 탈주한 그는 함부르크로 돌아와 극장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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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11. 4. 18:27
11월의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Elizabeth Strout (1956- ) 1956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주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베이츠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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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작가: 허수경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10. 7. 18:47
10월의 작가, 허수경 (1964 - 2018.10.3.)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자라 그곳에서 대학을 다녔다. 그 오래된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그의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시인이 되었으며,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건너가 고고학을 공부했다. 폐허가 된 도시들을 경험하며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시집『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혼자 가는 먼 집』『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출간했다. 산문집『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