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간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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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이야기-내일도 새들이 노래할 거예요.Introduction/간판 이야기 2019. 8. 29. 18:43
내일도 새들이 노래할 거예요 저희 서점의 간판 자리에는 책방오늘, 이라는 상호 대신 문장이 씌어 있습니다. 내일도 새들이 노래할 거예요. 어린 시절, 세상 모든 간판들이 의미있는 문장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다같이 약속을 해서 상호들은 그 아래에 쓰면 좋겠다고요. 간판들마다 문장이 적혀 있다면 우리는 거리를 걸으면서, 또는 버스의 차창 밖으로 수많은 문장들을 읽게 되고, 그 문장들을 내건 주인들과 마음 속으로 대화를 나누게 되고, 도시 전체가 한 권의 책이 되지 않을까…… 그런 터무니없는 몽상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점을 내면서 상호 대신 어떤 문장을 적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떠오른 것이 채플린의 무성영화 에 나오는 대사였습니다. 오갈 데 없이 가난한 주인공 사내(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