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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의 작가: 허수경
    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10. 7. 18:47

    ⓒ 출판사 난다


     

     

     10월의 작가,

     허수경 (1964 - 2018.10.3.)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자라 그곳에서 대학을 다녔다. 그 오래된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그의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시인이 되었으며,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건너가 고고학을 공부했다. 폐허가 된 도시들을 경험하며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시집『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혼자 가는 먼 집』『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출간했다.

     산문집『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너 없이 걸었다』『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를, 장편소설『모래도시』『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를, 번역서 『슬픈 란돌린』『끝없는 이야기』『그림 형제 동화집』 등을 내기도 했다.


     2018년 10월 3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하기 전, 참가하지 못한 이육사문학상 시상식을 위해 이 수상소감을 써서 주최측에 전했다.


     시를 쓰는 즐거움과 삼엄함 속에서 몇십년을 살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요, 그 시간이 뜻하는 것을.
     우리 모두 그 시간을 겪었기에
     우리는 서로의 동지입니다.


     뜨겁게 이 상을 받으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 길이
     영원한 이별의 길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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