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의 작가: 루시아 벌린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8. 15. 18:39
8월의 작가,
루시아 벌린
Lucia Berlin, 1936-2004
루시아 벌린은 미국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십대 시절을 보낸 뒤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소설을 발표했다.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 고등학교 교사 등의 일을 하며 홀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밤마다 글을 썼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 알코올 중독, 평생 지속된 지병 속에서 77편의 빼어난 단편소설들을 발표했으며, 사후에야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삶의 모습에 경탄하게 만드는'(뉴욕타임즈) 작가로 재발견되어 주목받았다. 국내에는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 『내 인생은 열린 책』이 출간되어 있다.
*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은 그날그날 생활의 무늬와 리듬을 따라 천천히 표류할 따름이다. 통증과 구토로 가득한 날이 있는가 하면 평온한 날도 있다. 멀리 어디선가 마림바 소리가 들려오고 밤에는 고구마 장수의 호각 소리가 나는 그런 평온한 날…….
'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 >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작가: 에이드리언 리치 (0) 2021.01.07 7월의 작가: 백석 (0) 2020.07.02 6월의 작가: 토베 얀손 (0) 2020.06.10 5월의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0) 2020.06.10 4월의 작가: 아모스 오즈 (0) 202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