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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0 2020. 6. 10. 14:59
5월의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lawa Szymborska, 1923-2012
1923년 폴란드 중서부의 작은 마을 쿠르니크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인 1931년 폴란드의 옛 수도인 크라쿠프로 이주하여 2012년 작고할 때까지 거주했다.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에서 폴란드어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1945년 『폴란드 일보』에 시 「단어를 찾아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뒤,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1952)부터 『여기』(2009)까지 모두 12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국내에는 시선집 『끝과 시작』, 서평집 『읽거나 말거나』, 유고시집 『충분하다』가 출간되어 있다.
*
무엇 때문에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이 한 사람인 걸까요?
다른 이가 아닌 오직 이 사람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요?
새들의 둥지가 아닌 사람의 집에서?
비늘이 아닌 피부로 숨을 쉬면서?
잎사귀가 아니라 얼굴의 거죽을 덮어쓰고서?
어째서 내 생은 단 한 번뿐인 걸까요?
무슨 이유로 바로 여기, 지구에 착륙한 걸까요? 이 작은 혹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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