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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작가: 아니 에르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2 2022. 12. 1. 12:45
책방오늘, 겨울의 작가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1940 -
제가 글을 쓸 때 정확하다는 느낌은 명백함처럼 필요불가결한 어떤 것이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열정에 젖으면 스스로에게 묻지 않고 나아가잖아요. 확신을 갖고. 무언가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죠. 글을 쓰면서도 마찬가지예요. 이 명백한 감정이, 이 확신이 책을 쓰는 내내 지속된다는 말은 아니에요. 의심하고 재검토하는 순간이 있죠. 그렇지만 시작할 때는 이 감정이 저에게 필요해요. 그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저를 막을 수 없죠. 위험하다는 느낌조차도요. 위험하다는 느낌은, 바로 지시이니까, 책을 써야 한다는 필요성이 내리는 지시요.
- 『진정한 장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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