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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작가들: 페르난두 페소아, 안토니오 타부키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1 2021. 6. 1. 15:46
책방오늘,
여름의 작가들
페르난두 페소아
Fernando Pessoa, 1888 - 1935
그들은 내가 누가 아닌지를 곧바로 알아봤고, 나는 부정하지 않았고, 그렇게 나를 잃어버렸다.
가면을 벗으려고 했을 때는,
내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걸 떼어 내고 거울로 날 봤을 때는,
나는 이미 늙어 있었다.
- 「담배 가게」 중에서
안토니오 타부키
Antonio Tabucchi. 1943 - 2012
더 설명해주세요, 페소아가 말했다.
난 당신의 가장 깊은 부분입니다, 카에이루가 말했다.
당신의 어두운 부분이지요. 이것 때문에 난 당신의 선생입니다.
근처 마을에서 종이 몇 번 울렸다.
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페소아가 물었다.
내 목소리를 따라가야 합니다, 카에이루가 말했다.
- 『꿈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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