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에르노
-
겨울 독서 워크숍: 아니 에르노눈송이 스튜디오/북클럽 2022. 12. 1. 12:47
안녕하세요. 책방오늘, 겨울의 작가는 아니 에르노입니다. 아니 에르노를 읽는 겨울 독서 워크숍은 프랑스 문학 연구자이자 연세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오은하 선생님께서 진행합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아니 에르노가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평소 노벨상이나 문학상에 별 의미를 두지 않던 사람들도 많이들 기뻐했습니다.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을 이야기함으로써 내밀한 고통을 사회적 고통으로 보게 해 준 에르노의 도발적인 글쓰기가 합당하게 주목받았다는 느낌 때문일 겁니다. 번역된 에르노의 책 가운데 열 권을 함께 읽으려고 합니다. (에르노 책들은 길지 않아서 가능합니다.) 에르노의 책들을 매개로 ‘고독을 깨트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은하 프랑스 문학을 연구합니다. 문학을 선..
-
겨울의 작가: 아니 에르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2 2022. 12. 1. 12:45
책방오늘, 겨울의 작가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1940 - 제가 글을 쓸 때 정확하다는 느낌은 명백함처럼 필요불가결한 어떤 것이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열정에 젖으면 스스로에게 묻지 않고 나아가잖아요. 확신을 갖고. 무언가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죠. 글을 쓰면서도 마찬가지예요. 이 명백한 감정이, 이 확신이 책을 쓰는 내내 지속된다는 말은 아니에요. 의심하고 재검토하는 순간이 있죠. 그렇지만 시작할 때는 이 감정이 저에게 필요해요. 그 이후부터는 아무것도 저를 막을 수 없죠. 위험하다는 느낌조차도요. 위험하다는 느낌은, 바로 지시이니까, 책을 써야 한다는 필요성이 내리는 지시요. - 『진정한 장소』 중에서
-
3월의 작가: 아니 에르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1 2021. 3. 2. 11:47
3월의 작가,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1940- “항상 글쓰기를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바로 침수하는 장면이에요. 내가 아닌, 그러나 나를 거친 현실 속으로의 침수.” “글을 쓰는 것은 이름이나 사람으로서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닙니다. 시선의 흔적을 남기는 거죠.” -『진정한 장소』 중에서 그녀는 시작하는 순간, 늘 같은 문제에 부딪친다. 어떻게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과 사물들, 생각들, 관습들의 변화와 이 여자의 내면의 변화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까. (...)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나》와 《그녀》 사이의 선택이다. 《나》 안에는 너무도 확고 부동한 것들, 편협하고 숨막히는 무언가가 있고, 《그녀》 안에는 너무나 많은 외재성과 거리감이 있다. 아직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