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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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동사: 악수를 청하다이달의 동사/2019 2019. 10. 14. 13:16
9월의 이야기, 악수를 청하다 9월의 동사는 '악수를 청하다'입니다. '악수하다' '악수를 나누다'라고 쓰면 손과 손이 맞닿는 순간이 짧게 느껴지는데, '악수를 청하다'라고 쓰면 '손을 내밀어봐야지' 하고 선선한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헤아리게 되어서인지 더 긴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악수를 '청하는' 것이어서, 어떤 강요도 약속도 없는 것이어서, 어쩌면 거부당할 수도 있는 것이어서 얼마간의 떨림과 용기도 느껴집니다. 지금, 누구에게 악수를 청하고 싶으신가요? 떠오르는 사람의 얼굴이, 또는 기억이, 지나간 어떤 시기가 있으신가요? 그것이 누구든, 어쩌면 스스로에게라도 무심코 악수를 청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 9월입니다. 2019년 9월, 『책방오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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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동사: 만나다이달의 동사/2018 2019. 9. 2. 17:09
9월의 이야기, 만나다 책방오늘, 의 첫번째 이야기는 '만나다'입니다. 여러분을 처음 만나는 9월, 우리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만나는 순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세상을 만났던 그 기억할 수 없는 순간부터, 수없이 많은 만남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요. 하나의 세계가 문득 우리 앞에 열리고, 우리 안에서 무언가가 깨어나는 순간. 스며들고 번지는 순간. 그 파문으로 미세히 내면이 흔들린 존재들이 미지의 영역을 향해 열리며 지금 막 나아가기 시작한, 그 이상하고 신비한 시간. 각기 다른 책 속에 담긴 만남의 이야기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8년 9월, 창간호 『책방오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