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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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작가: W.G. 제발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1 2022. 8. 17. 18:36
책방오늘, 겨울의 작가 W. G. 제발트 Winfried Georg Sebald, 1944-2001 실제로 내가 미혹당한 사람처럼 한가운데 서 있었던 그 대합실은 마치 내 과거의 모둔 시간들과 이전부터 억눌리고 사라져 버린 불안과 소망을 포함하고, 내 발 아래 돌로 된 바닥의 검고 흰 다이아몬드 무늬가 내 생애 마지막 게임을 위한 운동장인 듯한, 시간의 전 차원으로 펼쳐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라고 아우스터리츠는 말했다. 아마도 그래서 나는 이 홀의 반쯤 침침한 빛 속에서 1930년대 스타일의 차림새를 한 중년 부부를 보았는데(...) 나는 그 사제와 부인뿐 아니라 그들이 데리러 온 남자아이도 보았어요, 라고 아우스터리츠는 말했다. (...) 그러나 바로 그 작은 배낭 때문에 나는 그를 알아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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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독서클럽: W. G. 제발트눈송이 스튜디오/북클럽 2021. 11. 27. 17:58
책방오늘, 겨울 독서클럽 W. G. 제발트 안녕하세요. 저희 책방에서는 계절마다 계절의 작가를 선정해 석 달 동안 작품들을 소개하며 독서 클럽을 엽니다. 올해 겨울의 작가인 제발트에 대해, 독서클럽을 진행하실 최리외 작가는 이렇게 썼습니다. ‘실제와 픽션을 넘나드는 작품을 쓰고, 소설과 비평, 학술서, 시 등 여러 분야를 오가며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W.G.제발트는 안다고 여겨지지만 몰랐던 역사를 재발견하게 하는 작가입니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을 일컬어 ‘제발디언(Sebaldian)’이라고 부를 만큼, 제발트는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작가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스산한 풍경과 상실의 역사를 담아내기도 했기에 특히 겨울에 읽기 좋은 작가이기도 하지요. 겨울 독서클럽 ‘W.G.제발트’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