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우리가만나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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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작가: 존 버거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22 2022. 8. 17. 19:30
책방오늘, 여름의 작가 존 버거 John Berger, 1926-2017 오랜 시간 동안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한 것은 무언가가 말해질 필요가 있다는 직감이었다. 말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아예 말해지지 않을 위험이 있는 것들. 나는 스스로 중요한, 혹은 전문적인 작가라기보다는 그저 빈 곳을 메우는 사람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몇 줄을 쓴 다음엔 단어들이 다시 자신들이 속한 언어 생명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내버려 둔다. 그러면 거기에서 한무리의 다른 단어들이 그 말들을 알아보고 맞아 준다. 그들 사이에 의미의 유사함, 반대 의미, 비유, 운율이나 리듬 같은 것들이 생겨난다. 나는 그들이 나누는 담소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게 함께 단어들은 내가 자신들에게 부여하기로 한 의미를 놓고 경쟁한다. 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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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독서클럽: 존 버거눈송이 스튜디오/북클럽 2022. 5. 17. 14:48
책방오늘, 여름 독서클럽: 존 버거 안녕하세요. 저희 책방에서는 계절마다 계절의 작가를 선정해 석 달 동안 작품들을 소개하며 독서 클럽을 엽니다. 올해 여름의 작가는 '존 버거'입니다. 6월부터 여름 독서클럽 '존 버거'를 진행합니다. 아래는 독서클럽을 진행하는 최리의 작가의 소개글입니다. 여름에도 책방과 함께해요.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비평 저서로 유명한 존 버거는 사진과 그림, 텍스트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입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저항적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존 버거, 픽션과 논픽션을 아울러 그의 아름다운 저작 7권을 함께 읽습니다. 6월부터 8월까지, 격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납니다. 여름날 저녁, '존 버거의 방식으로 보기'를 시도해 봅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존 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