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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동사: 악수를 청하다이달의 동사/2019 2019. 10. 14. 13:16
9월의 이야기, 악수를 청하다 9월의 동사는 '악수를 청하다'입니다. '악수하다' '악수를 나누다'라고 쓰면 손과 손이 맞닿는 순간이 짧게 느껴지는데, '악수를 청하다'라고 쓰면 '손을 내밀어봐야지' 하고 선선한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헤아리게 되어서인지 더 긴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악수를 '청하는' 것이어서, 어떤 강요도 약속도 없는 것이어서, 어쩌면 거부당할 수도 있는 것이어서 얼마간의 떨림과 용기도 느껴집니다. 지금, 누구에게 악수를 청하고 싶으신가요? 떠오르는 사람의 얼굴이, 또는 기억이, 지나간 어떤 시기가 있으신가요? 그것이 누구든, 어쩌면 스스로에게라도 무심코 악수를 청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 9월입니다. 2019년 9월, 『책방오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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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작가와의 만남: 소설가 윤성희를 만나는 저녁눈송이 스튜디오/작가와의 만남 2019. 10. 7. 18:54
책방오늘, 10월 낭독회 소설가 윤성희를 만나는 저녁 책방오늘, 10월 낭독회를 위해 찾아오실 분은 윤성희 작가입니다. 10월의 동사 ‘따뜻하게 하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999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소설집 와 장편소설 을 출간했습니다. 황순원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낭독회에서는 가장 최근에 출간된 을 낭독하고, 독자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10월의 저녁을 다정한 윤성희 작가와 함께해요. - 일시: 10월 17일 목요일 7:30 - 장소: 책방오늘, - 참가비: 1만원 - 신청방법: 우리은행 1005-503-535474 (주) 책방오늘 계좌로 참가비를 보내신 뒤, manager@onul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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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작가: 허수경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10. 7. 18:47
10월의 작가, 허수경 (1964 - 2018.10.3.)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자라 그곳에서 대학을 다녔다. 그 오래된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그의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시인이 되었으며,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건너가 고고학을 공부했다. 폐허가 된 도시들을 경험하며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시집『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혼자 가는 먼 집』『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출간했다. 산문집『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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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작가와의 만남: 소설가 김애란을 만나는 저녁눈송이 스튜디오/작가와의 만남 2019. 9. 23. 18:24
소설가 김애란을 만나는 저녁 바람이 일어나는 등압선을 보듯, 활자가 돋아나는 손가락 끝 지문을 물끄러미 본다. 일시: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19:30 참가비: 1만원 신청방법: 우리은행 1005-503-535474 (주)책방오늘 계좌로 참가비를 입금하신 뒤, manager@onulbooks.com 으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환불은 낭독회 3일 전,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합니다. *김애란 『달려라, 아비』를 시작으로, 소설집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등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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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작가: 김애란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9. 10. 15:04
9월의 작가, 김애란 (1980-) 김애란 작가는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5년 출간된 첫 소설집 『달려라, 아비』를 시작으로, 소설집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등을 출간했습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유정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달려라, 아비』 프랑스어판이 프랑스 비평가와 기자들이 선정하는 "주목받지 못한 작품상(Prix de l' inapercu)"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의 힘과 문장의 아름다움, 성실하고 단단한 질문들로 직조된 김애란 작가의 글들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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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작가: 김진영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9. 9. 22:48
8월의 작가, 김진영 (1952-2018) 철학자 김진영은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과 아도르노·벤야민의 철학·미학을 공부했으며, 그 공부를 바탕으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공부했습니다. 소설·사진·음악 등을 기반으로 자본주의 문화의 음영과 신화성을 해체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두었습니다. 「한겨레신문」, 「현대시학」 등의 신문, 잡지에 글을 기고했으며, 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한 인문학 기관과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롤랑 바르트의 『애도일기』를 번역했고,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을 출간했습니다. 2018년 8월 20일 그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직후 출간된 산문집 『아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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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작가: 아룬다티 로이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9. 9. 22:34
7월의 작가, 아룬다티 로이Arundhati Roy (1961-) 아룬다티 로이는 1961년 인도의 메갈라야 살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인 케랄라에서 지내다가 1977년 델리로 이주해 건축설계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국립도시계획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독립영화 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영화 , , TV 시리즈 등의 시나리오를 작업했습니다. 영화 작업을 그만둔 뒤 로이가 5년 동안 천천히 써내려간 첫 장편소설 『작은 것들의 신』은 그해 부커상을 수상했고, 4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아룬다티 로이는 사회운동가의 삶에 투신합니다. 1998년 「상상력의 종말」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생존의 비용』, 『권력의 정치학』,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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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이달의 작가, 이 계절의 작가/2019 2019. 9. 9. 22:24
6월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1923-1985) 이탈로 칼비노는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세 살 때에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해 자연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부모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가하면서 방향을 돌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고,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처럼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사회참여적 작품, 『우주만화』와 같이 과..